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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김민우를 위한 최소한의 실드

요한리베르토 2018. 7. 3. 02:54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두 말 할 나위가 없지만 그래도 한 번 살펴보자




나라고 김민우 경기를 자주 챙겨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작년 1년간 쓰리백을 기반으로 전술을 짜는 수원에서 윙백으로 뛰던 모습을 돌이켜보면 기본적으로 공간을 파악하고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결정적인 짧은 패스를 주거나 직접 마무리를 짓는 플레이가 주가 된다


입대 후 포백을 쓰는 상주 상무에서는 아예 왼쪽 윙어로 출전 중인데 애초에 크로스가 필요없는 플레이를 해온 선수가 뭔 한두달 남짓하는 시간 동안 연습한다고 크로스가 늘겠냐?


나름 일침이라고 날렸을 이영표의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크로스 연습해야 한다'는 소리나, 그걸 또 철통 같이 떠받드는 놈들이나 둘 다 웃긴거다


상주 상무에서는 김민우를 그대로 인사이드 포워드로 써왔고 복귀한 후에도 마찬가지일텐데 크로스 연습한다고 뭐 써먹을 곳이 있냐?




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에서 국대 왼쪽 풀백 자원으로 뽑을만했던 인원들을 살펴보자


- 김진수

- 박주호

- 정운

- 홍철


대충 이 정도였다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


- 김진수 : 부상으로 대표팀 낙마

- 박주호 : 정작 울산에서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뜀,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파열 부상으로 아웃

- 정운 : 6월에 훈련소 입소라 월드컵 참가 불가능 (이 시기상의 문제로 애초에 신태용의 플랜에서 배제된 듯한 모습이었다)

- 홍철 : 알 수 없는 경미한 부상으로 초반 경기들 열외


포백에서 풀백을 잘 소화해내지 못하는건 둘째 치더라도, 주전력들이 죄다 나가리당하니 기량이 바닥을 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김민우가 떠밀려나온거다




올해 1월 입대 후 군사훈련 5주 공백도 충분히 큰 타격인데, 정작 상무 축구단으로 자대 배치되고나니 김병오 사건 때문에 군기 잡는다며 팀 훈련은 다 제끼고 정신교육과 제식훈련만 이어지고 있다


1월 2월 다 날려먹어서 제 기량을 유지할래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K리그 경기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려나가며 감각을 되찾고 있던 도중 국대에 소집됐다


이 상황에서 꾸준히 폼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발군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라면 당장 EPL 중상위권 팀 정도는 노려볼만하다




못해서 돌맞는 것까지야 어쩔 수 없지만, 왜 김민우 밖에 쓸 자원이 없었는지, 왜 김민우 폼이 내려갔는지 정도는 좀 알고 까야 되지 않겠냐


이영표가 무슨 축구대법관도 아니고 말이다


아무튼... 유튜브 병X TV류 가짜 뉴스 영상은 믿고 대한축구협회 해명글은 안 믿는다는 대가리 없는 새끼들한테 연대라인이니 뭐니 별 근거없는 개소리까지 들어가며 까이는 꼬라지가 참 안쓰러울 따름이다


6개월 전에 축협 나간 김호곤이 연대 1년 다니다 자퇴한 김민우를 대표팀에 넣으라며 압력을 넣을 정도로 연대라인의 힘이 대단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