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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거창하게 제목까지야
그래도 시즌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짓는게 도리일거라 생각되어 돌아왔다더니, ACL에 FA컵에 내년 ACL 출전권까지 차례 차례 명줄을 끊으며 진짜로 마무리를 짓고 계시다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웃음거리가 될걸 알면서, 이병근 대행체제와 별 다를거 없는, 혹은 더 나쁜 성적을 기록할걸 알면서 왜 돌아왔을까? 물론 이건 '서정원에게 눈치줘서 일단 쫓아내고나니까 그냥 저냥 적당한 감독이 안 보여서 다시 서정원을 데리고 온' 무사안일주의 그 자체인 프런트의 잘못도 크지만... 아 모르겠고 일단 쎄오 체제에서의 문제에 대해 대충 생각나는 것만 정리해본다 1. '이미 완성된 선수'를 요구하는 모순 저 모순 속에 수많은 신인들이 2군과 벤치를 오가며 사라져갔다 심지어 서정원 체제하에서 최고 아웃풋이라 볼 수 있는 권창훈..
- 포메이션 정해놓고 선수 장단점 생각 없이 그냥 때려박기만 함원래 미드필더였지만 센터백으로 나와서 수 차례 실수를 저지르는 이종성을 계속해서 센터백으로 기용수비 라인 조율의 ㅈ자도 모르는 조성진을 정중앙 수비로 기용중원에 투 미들 세울거면 공수 역할을 분담해서 기용하든가, 계속 수비 성향으로만 두 명 박아놔서 뻔히 보이는 측면 플레이 유발 2부 시절에는 왕성한 전방 압박으로 중앙에서 강점을 보였던 바그닝요를 계속 윙포로 기용로테랍시고 돌리는 것도 옛날부터 그랬지만 걍 무슨 생산직 3교대 돌리는 듯한 영혼없는 로테정작 로테가 간절해보이는 좌우측 윙백은 주중 경기까지 있음에도 줄창 이기제 장호익 노예기용 - 선수들 결점을 전혀 케어하지 않음오프더볼 상황에서 이리 저리 공간 파악하고 상대 수비수 따돌리려고 ..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두 말 할 나위가 없지만 그래도 한 번 살펴보자 나라고 김민우 경기를 자주 챙겨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작년 1년간 쓰리백을 기반으로 전술을 짜는 수원에서 윙백으로 뛰던 모습을 돌이켜보면 기본적으로 공간을 파악하고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결정적인 짧은 패스를 주거나 직접 마무리를 짓는 플레이가 주가 된다 입대 후 포백을 쓰는 상주 상무에서는 아예 왼쪽 윙어로 출전 중인데 애초에 크로스가 필요없는 플레이를 해온 선수가 뭔 한두달 남짓하는 시간 동안 연습한다고 크로스가 늘겠냐? 나름 일침이라고 날렸을 이영표의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크로스 연습해야 한다'는 소리나, 그걸 또 철통 같이 떠받드는 놈들이나 둘 다 웃긴거다 상주 상무에서는 김민우를 그대로 인사이드 포워드로 써왔..
- 슈틸리케가 질질 끌면서 이도 저도 아니게 만들어버린 팀을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급수습해야 했고, 그나마도 주전력으로 낙점지은 대여섯명이 거짓말처럼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런 상황에서 뭐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게 이상한거지 - 김민우를 굳이 그 위치에 계속 기용한 것은 아쉬운 선택이다 김민우는 측면에서부터 중앙으로 파고들어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거나 짧은 패스로 동료에게 기회를 내주는 인사이드 포워드에 가까운 역할이지 포백에서 저렇게 풀백으로 팍 내려앉던 선수가 아니다 당장 이번 시즌 상주에서도 홍철 풀백에 김민우 윙이 주로 기용되는 편이고 애초에 크로스가 장기가 아닌데 크로스가 개판이라고 욕하면 뭐하냐... 김진수의 낙마와 박주호의 부상까진 그렇다 쳐도, 홍철까지 풀타임을 소화할 상..
조진호 감독 별세에 대해 추모 메세지를 그려넣은건 샤다라빠와 칼카나마 단 둘 뿐이었다 축구 웹툰 그린다는 다른 작가들은 비슷한 날짜 만화에 모로코전 참패를 비꼬는 내용만 그려넣고 있더라 (특히 조진호 후임으로 상주 상무를 맡았던 김태완 감독이 환히 웃는 모습을 그려넣은 넌 걍 사람새끼도 아니다) 모로코전만 보고서 조진호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 수 없다면 이해라도 할텐데 그것도 아니잖아? 분명히 모로코전에 앞서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까지 했는데 말이지 어디 옛날 옛적 잊혀진 축구 관련 인물도 아니고, 엄연히 작년에는 1부 리그 팀을 맡은 적도 있는 현역 프로팀 감독의 죽음이, '한국 축구'라는 큰 범주를 다루는 만화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는건 분명히 비상식에 가까운 상황이다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
개노답팀 대전 시티즌을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시키며 다시 1부로 올려놨던, 만년 약체팀으로 손꼽히던 상주 상무를 팀 역사상 최초로 상위 스플릿에 올려놨던, 강등당하고 망가질대로 망가진 부산아이파크를 어떻게든 2위까지 끌어올려놓은 감독 조진호 이 와중에도 히딩크와 축협 적폐 타령하는, 죽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며 다른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는 사람같지 않은 새끼들이 눈에 띄는게 참 가슴 아픈 광경이다 그러나 당신의 저런 발자취들을 온전하게 기억해주고, 떠나는 길이 평온하기를 진심으로 빌어주는 팬들 또한 있기에 당신은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혹여나 다음 생에도 축구와 함께 하게 된다면, 부디 축구가 정상적으로 관심을 받는 나라에 태어나시기를
축구가 진짜 인기있는 스포츠가 되면 된다 조기축구하던 팀한테 절로 스폰서가 달라붙어서 아마 무대를 거쳐 프로로 올라가고, 그 팀이 성적에 관계없이 꾸준한 입장수익과 홍보효과를 뽑아낼 수 있을 정도가 되어 특정 기업이나 지자체한테 손 안 벌리고도 굴러갈 정도의 환경이 갖춰지면 된다 저러면 축구의 가치가 올라가서 여기저기서 투자하려 들테니 지금처럼 현대 혼자 축구에 몰빵하는 그림도 아닐테고, 당연히 축협도 현대가 다 해먹는 집단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팬들 무시하고 연고이전으로 튀어버린 뒤 기업에 속한 구단 기업이 맘대로 하는데 뭐 어쩌겠냐는 논리에 어찌 반박할 도리 없어서 닥치고 있지도 않을테고 여하튼 한국 축구의 문제 대부분은 깨끗이 해결될거다 그래서 지금 이 악순환을 어떻게 끊고 어떻게 저런 환경을 만드..
아쉽게도 FA컵 결승은 1차전 홈경기 밖에 못 갔다 왜 안 단판요? FA컵 우승으로 해피엔딩이 되었다고 보기에는 좀 그렇다 압도할 수 있었던 상대를 시즌 내내 고질적 문제였던 교체 전술 미스로 인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상대의 승부차기 실축이라는 운이 작용하여 우승할 수 있었던거니까 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떠오른 시즌이었지만 대충 선수별로 적어보는 평 조동건, 이용래, 고차원, 카스텔렌, 오장은 - 좋게 헤어지자 산토스 - 지난 3년간 출중한 득점원이었으나 쓰리백 체제에서 권창훈의 공격 비중이 커지고 조나탄이 들어오자 옵션으로 전락해버렸다권창훈과의 공존이 가능할 것인가? 김건희 - 역시 생초짜에게 원톱은 너무 가혹한 포지션이었다간간이 교체로 넣으면서 키워나가야 김종민 - 신체조건만 두고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