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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옛날옛적 이야기

요한리베르토 2017. 2. 13. 04:26

E2140으로 오버 땡겨쓰는게 가성비 최고의 초이스였던 아주 고릿적 옛날


저 E2140에 대해 '오버용으로만 쓰이는 CPU라 일반 유저에게는 최악의 선택'이라는 평을 내리며 견적 추천에서 워스트 하드웨어로 구분해놓은 모 블로거(쿼XXX)가 있었다


그리고 이 블로거는 이상한 견적을 짜며 자신의 블로그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등 여러 가지 면모가 드러나며 컴갤러들의 집중포화를 받자 견디다 못해 블로그 포스팅들을 삭제했던가? 아마 그랬을거다


오랜 시간이 지나, 내가 컴갤 등지에서 어떤 케이스 제조회사의 마케팅을 깐 적이 있다


10만원 가까운 고가의 신제품 케이스가 나왔고, 여기저기 하드웨어 사이트에 그 리뷰가 올라왔는데 댓글로 이런저런 단점을 지적하자 굽신굽신거려가며 의견 반영하겠다더니, USB3.0 포트 (온보드가 아니라 후면 포트 연장식이었다) 얘기만 나오면 발광을 하며 변명해대던 희한한 회사였다



뭐 대충 저렇게 발광했다


다나와 제품 페이지 보면 USB 3.0 포트 문제로 태클거는 댓글이 꽤 있었던지라 스트레스 받았을건 이해가 가긴 하는데...


케이스 가격대를 생각하면 '후면연장식이 온보드보다 더 낫습니다'라며 치워버릴게 아니라, 당연히 젠더라도 같이 끼워파는게 정상 아닌가?


변명이랍시고 '당시 다나와에서 제일 잘 팔리던 H81 보드에도 온보드 USB3.0 단자는 없었다'고 하던데, 상식적으로 케이스에 10만 가까이 부을 놈이 보드는 저런 보급형으로 살 리도 없고... 아니, 애초에 저것도 걍 젠더 끼워주면 해결되는 얘기잖아?


참고로 저 케이스는 결국 나중에 온보드 연결용 젠더를 첨부하고, 반값으로 내려팔게 되었으며 2016년 하반기에는 아예 회사 자체가 운영 접고 앱코에 서비스를 이관한 애매한 상태가 됐다 (걍 망했다고 보면 된다)


이 두 이야기가 뭔 상관이냐고?


저 케이스에 USB 3.0 포트를 후면 연장식으로 달자 주장하고, 마케팅을 담당하며 관련 이슈에 '싸물어주십시오 컴알못님들'의 스탠스로 대처했던게 바로 저 XXX온이었다


회사 말아먹는데 제일 큰 공적까진 아니더라도, 근 10만원짜리 고가 케이스 장사 말아먹게 만든 책임은 어느 정도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굽힐 땐 좀 굽힐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