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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STAR B550MX/E PRO 대략적인 후기

요한리베르토 2023. 1. 11. 22:44

 

충동적으로 알리발 5700X를 업어와서 갈아탔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어째서인지 B450M 박격포 맥스에서는 커브 옵티마이저 설정에 들어가도 6코어까지만 뜬다

 

그런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건가? 그렇다면 뭘로?

 

적당한 가격과 스펙을 양립시킬만한 보드는 뭐가 있을 것인가?

 

 

 

 

눈에 들어온건 이 녀석

 

13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8+2페이즈의 독보적인 전원부를 자랑한다

 

일본쪽 리뷰를 보니 PWM 컨트롤러는 르네사스 RAA229004로 ISL 220094와 동일한 물건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DrMOS 따윈 아니고 2페이즈당 (듀얼 아웃풋) 하이사이드 2개 + 로우사이드 2개해서 총 4개의 모스펫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구조이다

 

형제뻘 되는 제품으로 B550MH가 있는데, B550MH는 전원부 히트싱크도 없고 5+3페이즈 구성인데다가 CPU측 모스펫이 1페이즈당 하이사이드 1개에 로우사이드 2개로 너프를 먹었다

 

이 블로그의 지난 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거의 10년 전쯤 샌디 아이비 시절 궁극의 가성비 보드인 TP67XE와 TZ77XE4로 재미를 본 적이 있었다

 

어째서인지 요즘은 바이오스타의 평이 꽤 떡락한 것 같지만 그래도 과거의 즐거웠던 추억을 되새기며 망설임없이 구매

 

 

 

순간의 충동...

 

G마켓 할인 먹여서 대충 12만쯤 들어갔고 이틀만에 바로 날아왔다

 

일단 후면 타입 C 포트가 없는 것과 팬커넥터가 딸랑 셋(CPU 1 + 시스템 2)뿐인 것이 아쉬운 점

 

 

 

 

전에 쓰던게 MSI 제품이다보니 아무래도 MSI와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일단 바이오스 설정 편의성이 좀 심하게 안 좋다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 단 둘만 지원되고 메인 화면에서 검색하는 기능조차 없다

 

스샷 캡처가 되긴 하지만 여러 항목 중 뭘 선택할지 팝업이 떠있는 상황에서는 캡처가 되지 않는 반쪽짜리다

 

 

 

 

그래도 대충 있어야 할 설정은 다 있다

 

 

 

스마트팬 설정이 하드웨어 모니터에 있나 싶어 들어가봤더니 그런건 없고 생소한 A.I TP Control이라는 메뉴가 있다

 

https://www.techpowerup.com/review/biostar-racing-b550gtq/15.html

 

BIOSTAR Racing B550GTQ Review

The BIOSTAR Racing B550GTQ offers a unique perspective on AMD's recent B550 chipset. Featuring ten 90 A power stages in an unusual layout and the rare Micro ATX form factor, the B550GTQ could be the ultimate APU platform.

www.techpowerup.com

 

바이오스타 보드에만 있는 듯한 설정으로, 전원부 온도를 감지해 스로틀링이나 셧다운을 걸어버린다는 듯?

 

그렇다고 아예 꺼버리면 또 끈 것대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일단은 꺼봤다

 

 

 

 

팬 설정은 F5를 누르면 나오며 현재로서는 이 보드 최고의 발암요소

 

3핀 DC팬은 죽었다 깨어나도 팬속 설정이 먹히지 않는다

 

팬속 설정이 안 먹히면 그냥 중간 속도 정도로 돌게 해주든가, 무조건 풀RPM으로 굉음을 내게 만든다

 

 

 

 

결국 포기하고 나머지 시스템 팬 두 개에는 저항을 달아서 임의로 팬속을 낮춰놨다

 

혹시나 이 메인보드를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시스템 팬에도 4핀 PWM팬을 쓰든가, 별도로 팬컨트롤러를 굴리든가 등등 여러 대책을 마련해둘 것을 추천한다

 

 

 

 

스프레드 스펙트럼 설정이 없어서 온갖 모니터링 툴에서 버스 스피드가 99.8로 뜨는걸 해결할 방도가 없어 매우 찝찝해진다

 

SVM 키면 클럭 까이는 것도 그대로니 가상 머신 안 굴릴거면 얌전히 꺼두자

 

 

 

 

 

AMD CBS로 들어가보면 이걸 어따 쓰나 싶은 온갖 설정들이 주르르 뜬다

 

물론 난 건들지 않았다

 

 

 

 

오버클럭 관련 메뉴들의 상당수는 트위커 탭에 있다

 

B450M 박격포 맥스를 쓸 때와 거의 비슷한 설정으로 갔다

 

로드라인 캘리브레이션은 어디서 4단계로 맞추라 한거 보고 그대로 했는데 좀 더 알아본 결과는 맨 아래에

 

 

 

 

 

커맨드레이트나 기어다운 모드 등은 D램 타이밍 컨피그레이션 항목으로 들어가서 조정 가능

 

어째서인지 UCLK : 램 클럭 비율 설정은 없다

 

뭐 기본 1 : 1 설정이겠지 싶지만

 

 

 

 

프로파일을 딸랑 5개만 제공하며 그나마 이름 설정도 불가능...

 

세팅을 스토리지에 저장해놓고 파일명을 알아볼 수 있게 지어놓는 것이 대안이라면 대안일 듯

 

 

 

 

좀 더 적은 전압으로 47배수가 먹히는건 확실히 낫지만 나머지는 좀 더 파헤쳐봐야겠다

 

정작 라이젠 마스터를 돌려봐도 올코어 46.5배수를 제안하는지라 커브 옵티마이저를 쓸 일이 없어졌다

 

사전지식이 있어야 포텐을 뽑아먹을 수 있는 좀 고인물용 가성비 보드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지 않을까

 

 

 

23/1/23 내용 추가

 

B450M 박격포 맥스에 비해 확연히 낮은 전압이 들어간다

 

 

 

 

B450M 박격포 맥스에서는 1.3V은 때려박아야 47배수가 가능했지만 여기서는 단 1.2V로 47배수 윈도우 진입 및 시네벤치까지 가능하다

 

 

 

 

대신 FPU를 기준으로 잡는다면 라이젠 마스터에서 제시해주는 46.5배수가 안정권인 듯

 

전압이 그대로여도 0.5배수 올라간만큼 온도도 같이 올라가서인지 47배수로는 뭘 어떻게 해도 AIDA64의 FPU 테스트를 통과할 수 없었다

 

또한 CPU에 1.35V 정도의 높은 전압을 인가하면 고부하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데, 히트싱크가 그렇게 튼실하지 않은 탓에 전원부 온도 문제로 셧다운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로드걸리면 센서상 90~100도를 찍는게 있어서 (이름은 안 나와있다) 이게 전원부 온도인가 했더니 평상시 80도인걸로 미뤄보아 전원부 온도는 아닌 듯...

 

4핀 PWM 팬 도배해서 제대로 팬속 조절 먹힉게 하고 전원부에 스팟쿨링 대주고 짭곰써멀 발라주는 등등 쿨링 솔루션을 개선해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으음

 

 

 

로드라인 캘리브레이션 보충 설명

 

1~6단계까지 있고 이외에 자동과 끔까지 총 8개의 선택지가 있다

 

코어 전압 1.2V / 46.5배수 / 시네벤치 한 바퀴의 조건에서 각 단계를 테스트해본 결과는

 

  • 자동 : 1.15V ~ 1.151V / 피크 78.6도
  • LLC 1 : 1.156V ~ 1.159V / 피크 79.1도
  • LLC 2 : 1.162V ~ 1.163V / 피크 79.3도
  • LLC 3 : 1.169V ~ 1.171V / 피크 81.1도
  • LLC 4 : 1.178V ~ 1.181V / 피크 81.5도
  • LLC 5 : 1.184V ~ 1.188V / 피크 82.5도
  • LLC 6 : 1.192V ~ 1.198V / 피크 84.5도
  • 끔 : 1.205V ~ 1.206V / 피크 87.6도

 

이게 좀 혼란스러운데 로드 중에 전압 출렁거리는걸 잡아주는게 아니라 단순히 로드가 걸렸을 때 전압이 강하되는 폭만 줄여준다

(그러니까 LLC 단계에 상관없이 아이들시에는 1.2V로 표기되지만 로드가 걸리는 순간 각 단계 설정에 따라 전압이 떨어지게 된다)

그럼 이 기능을 껐을시 로드 중 전압이 떡락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정작 그렇게 하면 로드 중에도 1.2V 이상의 전압이 유지되며 LLC 6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간 듯한 상황을 보여준다

자동은 1 ~ 6 중에 하나 임의로 적용시켜주는건가 했는데 이건 또 LLC 1보다 전압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1단계보다도 더 낮은 듯한 상황이 되고

뭐야 이거... 그냥 임의로 7단계랑 0단계로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다


총 8개의 설정이 모두 시네벤치 1바퀴를 통과하긴 하지만 일단 자동이나 1단계에서는 AIDA64의 FPU 벤치마크를 통과하지 못했다

AIDA64의 FPU 벤치마크 통과를 확인한게 LLC 4단계에서였으니 전압 1.178V ~ 1.181V가 일단 안정권이라는 얘기 (일단 편하게 1.18V이라고 치자)

그럼 FPU 벤치마크를 통과하기 위해 지금의 LLC 4 + 1.2V 대신 아래의 두 가지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1. LLC를 자동에 두면 0.03V의 강하가 일어나니 이를 감안하여 LLC 자동 + 1.23V를 준다
2. LLC를 꺼버리면 전압이 되레 0.005V 더 들어가니 이를 감안하여 LLC 끔 + 1.175V를 준다


1번은 문제없이 FPU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온도 등의 지표도 기존 LLC 4 + 1.2V와 비슷했지만 2번의 경우 FPU 테스트 통과가 불가능했다 (전압을 1.18V로 줘도 실패)

LLC를 끄려면 같이 만져줘야 하는 다른 변수가 있는게 아닐까 싶은데 이런걸 고려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미 나가리...

일단은 LLC 자동 ~ 4단계 사이에서 입맛대로 고르는게 나을 듯

 

 

로드라인 캘리브레이션 3줄 요약

  • LLC는 자동(사실상 0단계) ~ 4단계 사이에서 골라잡자
  • 자동 0.05V / 1단계 0.044V / 2단계 0.038V / 3단계 0.031V / 4단계 0.022V의 전압 강하가 일어난다
  • 이를 감안해서 적당한 전압을 넣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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