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거창하게 제목까지야

써보고 까는 부품 리뷰 - 마이크로닉스 Hector X 본문

컴퓨터

써보고 까는 부품 리뷰 - 마이크로닉스 Hector X

요한리베르토 2012. 10. 12. 04:44

마이크로닉스 Hector X는 기존 Hector 케이스의 보강 버전으로, 대략적인 차이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측면 230mm LED 팬 장착


2. 상단 140mm 쿨링팬 장착


3. 전면 I/O 포트에 eSATA와 있으나마나인 USB 3.0 지원


4. 슬라이드 방식에 2.5인치 SSD 공용 하드 트레이




전후좌우 삭제하고 조립샷


강판 두께는 평균 0.7T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다나와 최저가 기준 약 7만원대의 만만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케이스를 살펴보면 종종 발견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다


하드 도킹 스테이션이라던가, 선정리홀이라던가, 팬컨트롤러라던가, 온보드 USB 3.0 등등


이 케이스 쓰면서 제일 빡치는게 뭔줄 아는가?


7만원 넘게 처받아먹는 주제에 위에 열거해놓은 기능 중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나마 쿨러의 용이한 장착을 위해 뚫어놨다는 커팅홀은 보드 레이아웃에 따라 이렇게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며




 저 휑하니 뚫린 공간은 선정리홀이랍시고 광고를 떄리고 있다


뚫린 구멍이라고 다 선정리홀이냐?


게다가 패널과의 사이도 협소해서 꾸겨넣기로 선정리하는 것조차 여의치 않다




측면 230mm 팬은 원래대로 안쪽에 장착하려면 웬만한 사제쿨러와는 다 간섭이 생긴다




편법으로 이렇게 밖에 빼놓고 쓸 수 있긴 하지만 찝찝함을 지울 길 없다


먼지 필터는 파워 부분에 딱 하나 있다


이래저래 박한 케이스다




리셋 버튼도 없어서 유사시에는 무조건 전원 버튼 꾹 눌러서 꺼야 한다


이래놓고 다나와 제품 페이지에서는 직원이 '리셋은 하드웨어에 안 좋으니 안 하시는게 좋아요'라는 아주 친절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전면 I/O 포트는 이렇게 덮개로 덮여 있으나, 아랫쪽까지 스트레이트로 뚫려 있기 때문에 아랫쪽 120mm 팬으로의 먼지 유입 문제로 인해 안 쓸 땐 반드시 닫아놔야 한다


이 제품에 합당한 가격을 매기자면 5만원도 비싸다고 본다... 스칸디나비아 감성값이 이 제품을 7만원으로 만든 것인가?


온도 하난 착한데 딱 그것뿐이고 전체적으로 마닉이 한 물 갔음을 여실히 깨닫게 해주는 절대 비추천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