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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L910 풀 아크릴 윈도우 본문

컴퓨터

3R L910 풀 아크릴 윈도우

요한리베르토 2017. 1. 27. 05:51

먼지 처먹는 기계인 Z9 PLUS를 떠나 안정적인 방진 + 쿨링 솔루션을 갖춘 케이스를 물색하던 차에 어쩌다보니... 이 케이스를 구하게 됐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개인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이런 방식의 케이스를 썩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Z9 PLUS의 내부 사진


흡기된 공기가 바로 3.5인치 베이쪽을 식혀준 뒤 안쪽의 VGA, CPU를 거쳐 밖으로 빠져나간다


또한 사진상에 보이는 방향의 측면 패널을 여는 것만으로 대부분 부품의 교체 및 추가 장착, 보수 등을 해결할 수 있다


기존 케이스들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었던 방식이다




이번에 구한 L910을 비롯해 요즘 케이스 업계에 광풍처럼 번지고 있는, 아예 파워에 커버를 씌워서 안 보이게 해버린 다음 그 옆에 3.5인치 베이 두 개를 구비해놓는 방식


일단 흡기된 공기는 명확하게 나뉘어진 윗쪽(VGA/CPU)과 아랫쪽(3.5인치/PSU) 구간으로 각각 흘러가게 되며, 이 중 아랫쪽 3.5인치 베이를 거치며 뜨거워진 공기는 어디로 배출되는지 알 수 없다


게다가 부품 교체/추가장착 및 보수 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양쪽 패널을 다 열어제껴야 하기에 귀찮음이 배가된다


본 케이스를 구하게 되며 제일 우려했던 부분들이다




어쨌거나 받아들어서 이사 시작




LED바가 동봉되었다




뒷쪽 선정리 공간은 매우 넓어서 아무렇게나 때려박아도 잘 닫힌다




5.25인치 베이용 변환 가이드와 기타 부속품들


파워 서플라이 커버쪽 고무 커버 3개는 그냥 기본으로 껴놔도 되지 않았을까




초장부터 박살나 있는 전면 패널 고정핀 중 하나


순간접착제로 붙이긴 했는데 덕분에 저 쪽만 약간 새가 떠 있다




상단과 전면 먼지필터는 똑같이 메쉬


먼지를 거르기엔 너무 성기지 않나...?


게다가 전면 패널 분리를 위해 손을 넣는 공간으로 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커보이기에 무용지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전면에 5.25인치 베이를 고정시키는 나사가 있다


5.25인치 베이를 아예 제거하는 것도 가능




앞서 걱정했던 것보다 더 걱정스러운 부분


파워서플라이의 여유공간이 매우 좁다




쓰던 하드가 3개이기에 남은 하드 1개는 5.25인치 베이 신세를 져야만 한다


기본으로 주는 가이드 대신 갖고 있던 랩터를 사용했다




나머지 하드 2개는 하노킬에 장착한 뒤




이렇게 파워 옆자리에




뒷쪽에는 2.5인치 베이가 하나 있긴 한데




클립식 케이블을 끼우면 다시 빼기 위해 나사 4개를 다 풀어 SSD를 통째로 빼내야 하는 귀찮음을 수반한다




그냥 저렇게 스토리지의 하단이 아닌, 측면 나사홀을 이용하여 장착하게끔 만들어 앞면이건 뒷면이건 원하는대로 설치할 수 있게 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풀모듈러 파워의 장점을 전혀 살릴 수 없게 되어버린다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




우여곡절 끝에 조립 끝


전면부에도 2.5인치 베이 2개가 있긴 하나, 사타 전원 커넥터 및 케이블이 매우 납작해야만 가까스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이 쪽 또한 좋은 선택지는 아니다


결국 SSD는 부속으로 딸려온 가이드에 물려 윗쪽 5.25인치 베이에 모셔놨다


요즘 브가 업글을 위해 물색 중이기에 만일을 위해 PCI-E 전원 케이블 하나를 꺼내놨다




LED바가... 참 감당 안 갈 정도로 밝다


하드를 2개 미만으로 쓸 때만 추천할만한 케이스


우려했던 부분 중 하나인 하드 온도에 대해서는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다시 돌아보기로 하고, 이런 유행은 빨리 사그러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