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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경남 FC 해체 발언, 과연 정당한가? 본문

축구

홍준표의 경남 FC 해체 발언, 과연 정당한가?

요한리베르토 2014. 12. 8. 15:00

광주와 경남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2014년 K리그는 막을 내렸다


광주는 3년만의 1부 컴백이라는 해피 엔딩을, 경남은 창단 이래 최초 강등이라는 배드 엔딩을 맞이하게 되었고 경남 FC의 구단주이기도 한 홍준표 경남 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의인불용 용인불의라고 한 고사대로 지난 2년간 새로 선임된 경남Fc지도부를 믿고 어려운 도살림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습니다.그런데 경남Fc는 그 기대에 반하게 2부리그로 전락을 했습니다.


프로는 결과로 말하고 과정은 따지지 않아야 합니다.

경남Fc지도부의 무능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것입니다. 

특별감사를 실시해서 문제점을 살피고 그에 따라 팀해체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 하겠습니다.


경남Fc를 사랑하는 축구팬 여러분들에게 죄송합니다.



물론 홍준표의 노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지난 메인스폰서였던 STX가 나가떨어졌을 때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새로운 스폰서를 물어다준 것도 거의 홍준표의 공이었으니


그런데 글의 도입부를 잘 보자


'지난 2년간 새로 선임된 경남Fc지도부를 믿고'


홍준표가 그 경남FC의 지도부를 믿기만 했는가?


지난 2년간 무능의 극치를 달리는 운영을 보여준 안종복을 단장으로 앉힌건 과연 누구였을까?


3년 전 기사도 하나 보고 가자


"홍준표 문화특보 안종복, 삼화저축銀 사외이사 출신"

http://stock.mt.co.kr/view/mtview.php?no=2011080114120381569&type=1&outlink=2&EVEC


자신이 앉혀놓은 인물이 완전 잘 나가지는 못할찌언정 그래도 문제는 없던 구단을 2년동안 완벽하게 조져놓으니 이제 와서 한 발 빠져 해체를 운운한다고?


이건 마치 안종복이라는 하수인을 보내 멀쩡하던 사람을 죽지는 않을 정도로만 두들겨패놓고 '네 목숨을 살려줄까, 말까?'라고 물어보는 격 아닌가?


강등당하는 팀 해체하고 발빼라고 만들어놓은 승강제가 아니다


2부로 굴러떨어져 살림살이가 쪼들릴 것 같으면 대전이나 강원처럼 그에 맞춘 운영으로 살아나가면 되는 것이라 이 말이다


그 전에 당장 경남을 꺾고 1부로 컴백하는 광주도 2년간 인고의 세월을 보낸 팀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