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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

요한리베르토 2014. 6. 28. 02:09


사실 수원팬의 입장에서 정성룡이라는 골키퍼가 썩 탐탁찮은 존재이긴 하다


2010 월드컵 이후 거품 제대로 낀 가격에 호구딜을 해온 것도 있고, 이운재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한참 모자란 포스였으니까


게다가 윤성효가 정성룡과 함께 질렀던 선수들이 오늘날 거의 다 실패한 영입으로 남아버리지 않았던가?


조작레기 최성국에, 희대의 먹튀 반도, 후일 브라질 국대로도 뽑혔던 데데를 거르고 데려온 한 물 간 마토, 병역비리로 임의탈퇴당한 우승제, 가능성 보고 데려왔다더니 결국 망한 베르손... 그나마 살아남은건 이용래, 오범석, 오장은 정도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번 월드컵에서의 부진으로 미친듯이 까이고 있는 정성룡을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부인할 수가 없다


어떤 선수고 국가대표이기 이전에 한 클럽의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이거늘 (물론 백수 신세인 따봉박이나 몇몇 J리그 및 유럽 벤치멤버들 빼고) 국가대표만이 선수생활의 모든 것인 것처럼 몰아가는건 좀 심하지 않은가


게다가 이번 월드컵에서 정성룡이 기록한 5실점이 모두 혼자만의 잘못에서 기인된 것도 아니고 말이다


여하튼 김승규가 조별 리그 마지막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여론은 국대 골키퍼의 세대교체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성룡이 그 여론에 따라 국가대표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이제 수원의 골문을 지키는데만 집중해줬으면 한다


물론... 한동안 경기 안 뛰던 양동원을 아챔 조별 예선 내보냈다가 말아먹은 작년의 참극을 상기한다면 노동건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주며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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